본격 휴가시즌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여행을 기록하는 일이다. 그러나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으로 여행일기를 쓰기에는 불편하다. 이럴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블루투스 키보드다.
LG전자의 롤리키보드2는 이런 상황에 적합한 휴대성과 편의성을 고루 갖춘 제품이다.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닌다는 콘셉트는 여행가방 어디에든 쉽게 키보드를 끼워 넣을 수 있고 필요할 때 꺼내서 펼쳐 쓸 수 있다는 탁월한 강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가볍다는 점도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때 큰 매력이다.
■더 작아진 부피…펼치면 노트북과 비슷한 자판 배열
롤리키보드2는 돌돌 말면 사각형이 되던 전작과 달리 오각형으로 변신했다. 키보드를 펼치면 자판 배열이 5단으로 구성된다. 전작이 4단이었던 것에 비해 한 단이 더 늘어나 노트북의 키보드와 비슷해 지면서 타이핑 속도감을 높일 수 있다. 전작에서는 숫자패드가 없었지만 롤리키보드2에는 숫자패드가 생긴 점 역시 편의성을 높인 부분이다.
■펼치기만 하면 바로 블루투스로 연결
롤리키보드2는 사용법도 간단하다. 펼치기만 하면 블루투스로 자동페어링이 된다. 한번 스마트폰을 등록해놓으면 다음부터는 따로 등록할 필요없이 키보드를 펼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특히 업무시간에 PC버전으로 카카오톡을 많이 이용했는데, 퇴근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메세지를 쓰려면 속도가 느려져 불편할 때 블루투스 키보드를 펼치기만 하면 어디서든 바로 PC카톡을 이용하는 것처럼 속도감 있게 쓸 수 있어 편리했다.
키보드를 펼치면 거치대가 생기는 점도 유용했다. 스마트폰의 크기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었는데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도 세우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루투스 키보드 자체가 적응하기 전까지는 오타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작보다 버튼이 많아지면서 키 간격이 더 좁아져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한자 한자 정성들여 치지 않으면 오타 수정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키보드들이 충전식인 것과 달리 이 제품은 AAA건전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 넣으면 3개월 가량 사용할 수 있어 비용부담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키보드를 말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배터리 관리에 대한 걱정은 따로 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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