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양도성을 끼고 있는 종로구 성곽마을 행촌권에 도시농업을 접목한 재생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시는 행촌권 성곽마을을 주거재생과 도시농업을 접목한 '도시농업 특화마을'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4개의 마중물 사업을 본격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마중물 사업은 △현장지원센터 '행촌공(共)터' 조성 △옥상경작소 등 주민 경작공간 확대 △육묘장·양봉장 등 도시농업사업 발굴 △도시농업 공동체 전문성 강화사업 등이다.
이같은 마중물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도시농업공동체에 26억원의 사업비와 지역 내 시 소유의 유휴지 등을 제공하는 등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행촌공(共)터'는 행촌권 도시재생의 핵심적인 인프라에 해당한다. 도시농업 교육장과 상담, 전시,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한다. 시는 이날 1~3호점을 동시 오픈했다.
또 옥상경작소는 현재 독립문초등학교, 대신중고등학교, 주민건물 13개소에서 4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학생과 주민들이 옥상을 활용해 600여개의 상자텃밭을 가꾸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해 약 2만㎡의 옥상 공간에 상자텃밭과 비닐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옥상경작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행촌권 성곽마을 도시재생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시장실'을 열고 주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주민의견을 반영해 하반기 중 '성곽마을 행촌권 재생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공공지원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성곽마을 행촌권 권역도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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