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의 직접개발을 검토한다. 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예정된 DMC 랜드마크 부지 매각이 무산될 경우 시가 직접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최근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는 "DMC랜드마크 부지 매각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직접개발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연구결과는 연말께 나올 예정"이라며 "진행하고 있는 부지매각이 다시 유찰될 경우 재입찰 여부에 부정적이다. 연구용역은 유찰에 대비한 대안모색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재추진하기 위한 부지 매각 절차가 시작했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대해 1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지난 2008년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하고 DMC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위한 부지 매각 절차를 추진하고 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2012년 사업자의 경영여건 변화 등으로 계약이 해지돼 사업이 무산됐다. 올해 1월에 재선정 절차에 나섰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랜드마크가 들어설 필지(총 3만 7262.3㎡)에는 IT(정보기술)·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인 상암 DMC를 상징할 수 있는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 곳에 초고층 건물을 지어 숙박·업무·문화 시설 등을 유치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들어설 건축물 층수를 '100층 이상'으로 정한 규정을 없애고 '건축법상 초고층 또는 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기준을 변경했다. 또 사업자선정을 위한 평가기준 중 가격평가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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