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은 어린이들 위해 국립국악원 다양한 공연 마련
국립국악원 여름방학 프로그램 '별별연회'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국악 놀이공원'이 펼쳐진다.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의 변신이다. 야외마당에서 직접 참여하며 뛰어놀 수 있는 연희 공연부터 뮤지컬 뺨치는 국악극, 차세대 국악 명인들이 선사하는 꿈의 무대까지 성찬이 준비됐다.
포문을 여는 것은 토요일마다 만날 수 있는 야외 연희공연 '별별연희'(6일~9월 24일, 국립국악원 연희마당)다. 신명나는 풍물과 웃음 빵빵 터지는 재담, 흥겨운 춤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다. 올해는 전통부터 현대 창작까지 다채로운 풍물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창작 연희극을 선보인다.
풍물놀이에는 줄타기 명인 권원태와 함께 국립국악원 연희부, 창작그룹 노니, 연희컴퍼니 유희 등 3개 팀이 출연한다. 창작연희극에는 극단 꼭두광대, 전통연희단 꼭두쇠, 극단 신명나게, 택견 퍼포먼스팀 등 5개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놀이판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만큼 푸드트럭이 마련된다. 공연 1시간 전부터는 왕과 왕비의 의상을 입어보거나 직접 연희자가 돼 보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야외 공연의 특성상 우천시 취소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10~1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는 지난 5월 초연 때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여름방학에 맞춰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라의 악사 비울과 백제의 소리꾼 나눌이 서로 다른 음을 조화롭게 맞춰가는 '절대피리' 만파식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만파식적 설화를 바탕으로 전래동요와 전통 무용을 엮었다. 화려한 볼거리와 귀에 익숙한 음악이 어우러져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오는 31일까지 예매하면 40% 할인 혜택도 있다. 이번 작품은 '마당에서 나온 암탉' 등으로 어린이 연극에 정통한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가 연출을, 어린이 국악뮤지컬 '솟아라 도깨비' 등을 만든 작곡가 류형선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차세대 국악 명인들이 꾸미는 '청소년 음악회'(16~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는 국악의 빛나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무대다.
또래 친구들이 선사하는 공연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준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국악 꿈나무들이 학교 강당과 연습실이 아닌 정식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생기발랄한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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