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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2016] 남자양궁, 한국 첫 금메달 쐈다

여자유도 정보경 '銀' 20년만에 최고 성과
박태환은 주종목 자유형 400m 예선 탈락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6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역대 최다인 206개국 1만903명의 선수가 참가해 42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대표팀은 첫날 메달 2개(금1, 은1)를 딴 걸 시작으로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내달린다. '새로운 세상(New World)'을 주제로 열린 개막식은 전 세계 3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봤다.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은 남자 양궁 대표팀의 몫이었다. 4년 전 런던대회에서 미국에 쓴맛을 본 남자 양궁 대표팀은 와신상담 끝에 설욕에 성공했다. 네덜란드와 호주를 6-0(55-52, 59-54, 57-54/59-57, 59-58, 56-54)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1세트에서 3명이 2발씩, 6발 모두를 10점 원 안에 적중시킨 한국은 2, 3세트에서도 이렇다 할 실수 없이 경기를 가져왔다.

여자 유도 48㎏급에선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정보경(25.안산시청)이 값진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남자 양궁 단체전에 앞서 경기가 펼쳐져 이번 대회 한국팀 첫 메달이 됐다. 한국 여자유도가 20년 만에 거둔 최고의 성과로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기대를 모은 다른 종목에선 부진이 이어졌다.

도핑 논란 끝에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27)은 자유형 400m에서 결선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점쳐진 진종오(37.KT)는 공기권총 10m 부문에 출전,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끝에 5위에 그쳤다. 남자유도 60㎏급 세계랭킹 1위 김원진(24.양주시청)도 좌절을 맛봤다. 8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그는 패자부활전에서도 일본 선수에게 패하며 진한 눈물을 흘렸다. 지난 대회에서 오심에 울었던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30.계룡시청)도 16강에서 무너졌다.


지난 대회에서 나란히 4강에 오른 여자배구와 여자핸드볼은 희비가 엇갈렸다. 거포 김연경을 내세운 배구는 일본을 3-1(19-25, 25-15, 25-17, 25-21)로 격파했지만 핸드볼은 러시아에 25-30으로 패했다. 도핑 파문으로 출전이 불명확했던 러시아 대표팀은 남자유도 60㎏급에 이어 핸드볼에서까지 한국 대표팀을 주저앉혔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