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디자인센터서 2012년부터 진행해와 가을께 미국서 출시
쉐보레 볼트 전기차(EV·사진)의 디자인이 한국에서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의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한국GM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이 진행된 볼트 전기차가 올 가을께 미국에서 출시된다.
이 차는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였으며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는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 바 있다. 볼트EV는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321km) 이상을 주행하며,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볼트 전기차 디자인을 개발한 한국GM 디자인센터는 보다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한편 '패밀리카'를 지향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GM 디자인센터 전무는 "우리가 볼트EV를 디자인할 때 다음 세대의 패밀리카 이미지를 떠올려 새로 만들었다"며 "때문에 이 차는 넓은 인테리어 공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보다 작아진 전기모터를 통해 에어컨.난방장치를 차량의 앞쪽으로 옮길 수 있어 내부 공간은 더 넓어졌다. 뿐만 아니라 보다 얇은 좌석으로 1인치의 레그룸을 늘렸다.
볼트EV의 공기저항계수는 0.32로 낮췄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으로 후드와 리프트게이트, 문을 만들었다.
한편, 인천 부평공장에 위치한 한국GM 디자인센터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GM의 세번째로 큰 디자인센터로, 총 190명이 일하고 있다. 특히 소형차 디자인의 글로벌 허브로 통한다.
그동안 이곳에서 쉐보레 소닉과 스파크, 크루즈, 트랙스, 캡티바 등이 디자인됐으며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국에 판매되는 소형차 디자인도 맡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014년 4000만 달러(약 444억원)를 들여 디자인센터를 두배 크기로 키웠다. 현재 이 디자인센터에서는 10대 디자인이 진행 중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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