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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밴드만 차면 티켓 없이 경기장 입장… 배달음식 주문까지

스포츠와 만나 더욱 빛 발하는 ICT
공·유니폼에 센서달아 선수 운동량 실시간 분석
훈련 프로그램 짤수 있어 활용분야 무궁무진 할듯

스마트밴드만 차면 티켓 없이 경기장 입장… 배달음식 주문까지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있는 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티켓을 확인하고 좌석을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손목의 밴드 하나로 바로 입장해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경기 관람 도중 배달음식 주문과 결제도 밴드에서 해결한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어디 있는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경기의 MVP를 뽑는 설문조사에 '좋아요' 버튼을 눌러 바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경기에 출전한 선수의 유니폼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는 선수의 움직임과 각종 경기 데이터를 집계해 선수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도 짠다. 이제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관중들의 편리와 재미를 배가시키는 새로운 레저가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산업에 다양한 ICT를 적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 위한 첨단 스포츠 융합 산업 정책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스포츠 경기장에 다양한 센서를 설치한 뒤 빅데이터로 화장실 및 매점의 혼잡도를 분석하고, IoT를 용해 실시간 주차안내나 음식주문을 하는 등 스포츠와 ICT를 융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스포츠에 적용해 레저사업에 접목하면 스포츠 관련 관광산업 육성이나 유망주 육성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SK, 야구장에 ICT 적용

이미 일부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이미 ICT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인천문학야구장의 '빅보드'는 전세계 야구장 전광판 가운데 가장 크다. 총 면적이 1138.75㎡에 달해 경기장 어디서나 자세하게 경기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다. 빅보드는 특히 관중의 스마트폰과 1대1로 연동할 수 있어, 관중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도 빅보드에서 나오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비콘 200여대와 와이파이 공유기 100여대가 경기장에 설치돼 있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향후 인천문학야구장에 더 많은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관중들이 경기전 전용 스마트밴드인 '원밴드'를 착용하면 별도로 발권하는 절차없이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면 지인들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빅데이터.IoT.VR 등 활용 기술 무궁무진

경기장 외에도 스포츠 중계나 유망주 육성, 스포츠 레저타운 발굴 등에도 ICT 적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축구공에 센서를 삽입하면 선수들의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스포츠 중계나 전략 분석에 이용할 수 있고, 권투 글러브에도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하면 엔터테인먼트 방송 등의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골프나 야구 등의 종목을 VR을 활용한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 이용 가능하다. 선수들도 VR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훈련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의 자연적.문화적 특상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뒤 스포츠.레저 시설도 발굴할 수 있다.
빅데이터로 '지역에 최적화된 스포츠.레저를 탐색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인프라를 보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하면 교통, 숙박, 음식점 등 스포츠.레저 클러스터 생태계가 조성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스포츠 산업도 창조경제를 통해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ICT기술력, 미디어 역량, 한류기획의 힘으로 전국민이 즐기는 스포츠 산업을 혁신시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다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