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을 꿈 꿔온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가 8강에서 탈락했다. 볼 점유율 등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대로 상대편인 온두라스는 역습 한방을 골로 연결시켜 대한민국을 침몰 시켰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8강 경기에서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마쳤다. 하지만 점유율이 59%, 슈팅 7개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할 정도로 우위를 점했다. 온두라스의 전반 경기는 제대로 된 슈팅조차도 없었다.
전반 무득점에서 이어진 후반전 초기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공세를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14분 온두라스의 알버트 엘리스의 오른발 슈팅에 결승 골을 허용했다.
내내 수세에 몰려 있던 온두라스는 후반 14분에 온두라스의 역습 한 방에 무너진 셈이다.
로멜 쿠이오토가 왼쪽을 파고들다가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엘리스에게 패스했고, 엘리스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득점 허용 이후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팀은 석현준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온두라스의 침대축구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브라질 현지에서도 야유가 이어졌지만 시간은 흘러 대한민국의 동점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한편 올림픽 축구 4강은 독일-나이지리아, 온두라스와 브라질-콜롬비아 경기 승자의 대결로 치뤄질 예정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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