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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맞춤형 환승투어' 시작

첫 이용객은 日대학생들.. 신촌·홍대거리 등 체험 '7시간 한국 투어'에 만족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환승객 대상으로 본격적인 '맞춤형 환승투어'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 14일부터 기존 환승투어를 한 단계 발전시킨 '맞춤형 환승투어'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증대 대책 일환으로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여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단기 여행 상품이다. 여객의 특성과 니즈를 분석해 무료 맞춤형 환승.스톱오버 투어, 면세점 할인권, 공항 라운지 할인권과 식사 할인권 등을 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맞춤형 환승투어의 첫번째 주인공은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의 어학연수생들이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필리핀 세부로 향한 이들은 지난 14일 인천공항 맞춤형 환승투어 프로그램에 큰 호응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 14일 인천공항에 도착후 세부로 출발 전까지 환승 대기시간 약 7시간을 활용해 한국 여행길에 나섰다. 무료 환승투어 전용 버스를 타고 서울 신촌에서 한국식 정통 숯불구이를 즐긴 후 홍대 거리에서 한국 대학가 문화를 체험했다. 최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국식 빙수 전문점에서 빙수를 먹으며 더위를 식힌 후 전용 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돌아가 세부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환승투어가 끝나고 시행된 만족도 평가에서 전체 참여자의 94%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할 정도로 여행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공사와 일본 여행사가 긴밀한 협조로 참가 그룹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프로그램의 스케줄과 내용을 구성한 게 주효했다.

전반적으로 공항과 해외 여행사가 협력해 개별 여객 그룹의 입맛에 맞는 여행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환승투어와 차별화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맞춤형 환승투어 활성화로 환승객 유치와 방한 관광객 증가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