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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가적 지원 결집해 바이오제약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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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가적 지원 결집해 바이오제약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바이오제약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국가적 지원을 결집한 ‘바이오특화지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합성제약과는 달리 바이오제약은 한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 후발 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인천광역시는 18일 인천 쉐라톤호텔에서 공동으로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를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세미나에서 “바이오제약은 우리나라가 승산이 있는 산업”이라며 “이미 보유한 세계적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 지원의 구체적 방안으로 전경련은 생산-연구개발(R&D)-마케팅을 역량을 결집할 ‘바이오제약특화지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실제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국가의 공통점은 클러스터 조성이다. 바이오제약은 대학·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탈 및 투자자, 바이오벤처, 글로벌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시너지를 창출해야 성공하는 산업이다. 미국은 하버드, MIT 등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연 연계 방식, 바이오제약 기반이 전무하던 싱가포르는 국가차원의 정부주도 방식, 아일랜드는 세계 최저 법인세 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글로벌기업 유치방식으로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의 중심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같이 국가적 차원에서 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산업단지 개념의 ‘바이오특화지구’를 지정해 싱가포르 수준(100만평)의 클러스터를 만들고, 토지·조세·인력 등 다방면 혜택 제공을 통해 국내·외 우수 제약사 및 투자자, 연구기관이 집적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전경련, "국가적 지원 결집해 바이오제약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생산능력이 뛰어난 반면 R&D 분야가 취약한 것을 감안해 R&D 분야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상 바이오제약 평균 생산 원가 구조는 생산 35%, R&D 30%, 마케팅 35%이다. 현재 세계 생산설비 3위(삼성바이오로직스), 4위(셀트리온) 기업을 갖고 있지만 대학 및 연구소가 찾은 신약후보 물질을 제약사로 넘겨주는 바이오벤처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제약은 일정하게 연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이 아니라 기술 이전한 해에 몇 배 매출이 발생하는 분야이나, 규제로 인해 신약 개발을 목표로 출발한 기업이 상장 조건을 위해 다른 분야인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제약은 시가총액이 높더라도 일반 제조업과 같이 연 30억원 매출액을 지속해야 코스닥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 나스닥은 유지 조건에 시가총액도 포함시켜 이런 모순을 방지하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