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승마선수 닉 스켈톤이 58세 나이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스켈톤은 20일 올림픽 승마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승마 장애물넘기에서 42초82를 기록해 페더 프레드릭슨(스웨덴·43초35)을 제치고 우승했다.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스켈톤은 7번째 도전 끝에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2 런던올림픽 때는 장애물넘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번 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지난 1908년 61세 나이로 사격 금메달을 쏜 조슈아 밀너 다음으로 나이 많은 영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역대 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는 1912 스톡홀름 올림픽 당시 64세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사격 선수 오스카 스완(스웨덴)이다.
스켈톤은 30여년 간 이어진 기나긴 선수생활 동안 고관절을 철골로 교체했고, 목 골절상을 당하는 등 여러 부상을 입었다. 특히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그의 말인 '빅 스타'를 타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해야 한다.
'빅 스타' 또한 2013년 아헨 그랑프리 이후 우승한 적이 없다.
'빅 스타'는 다양한 부상에 시달리면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해 다른 큰 대회들에는 출전 자격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금메달은 그에게 이 모든 걸 보상해줬다.
스켈톤은 "이런 순간이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늘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었고, 내 나이에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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