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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통가 '태권도 근육남' 타우파토푸아, 첫판서 완패..패자부활전 진출 좌절

리우올림픽 개회식 당일 전통의상을 입고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며 통가 선수단 기수로 입장해 '개회식 근육남'이란 별명을 얻은 태권도 선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첫 대결에서 완패했다.

20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첫 경기(16강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사자드 마르다니(이란)와 만난 2라운드 만에 1-16으로 패했다. 태권도는 2라운드 종료 후 두 선수의 점수 차가 12점 이상 벌어질 경우 경기가 그대로 중단된다.

타우파토푸아는 마르다니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마르다니가 8강에서 마하마 조(영국)에게 연장전 끝에 3-4로 패배해면서 타우파토푸아의 패자부활전 진출도 좌절됐다.

통가는 인구 11만 명 정도의 작은 섬나라로, 리우올림픽에는 남자 선수 4명, 여자 선수 3명 등 총 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타우파토푸아는 통가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통가의 기수를 맡아 통가의 전통 복장 '투페누'를 두르고 구릿빛 상체를 드러내고 입장해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