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신재생에너지PF IBK증권, 사모펀드 강화
유안타, 中企특화금융 등
'중소 IB(투자은행) 증권사들이 틈새시장을 노린다.'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내놓으면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중소증권사들이 특화된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 대형IB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기업금융부서가 펀드의 결성 및 운용 등에 관한 자문, 주선, 실사 등을 직접 담당한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업무까지 담당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곧 증권사에서 기존에는 금융자문과 펀딩을 동시에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금융자문과 펀딩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IB 시장에 문호를 개방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IB는 기업 자금조달과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모펀드(PEF) 운용 등 기업금융과 관련된 모든 투자 사업을 의미한다.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중소형 규모의 국내 한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3개월 전 규제를 풀어주면서 이제는 증권사가 금융자문과 펀딩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자기자본이 없어도 증권사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으면 이제는투자자들이 알아서 찾아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다보니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선 좋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얼마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룹 주력 사업인 유화 방산 태양관 사업과 연관된 IB 자문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해외 증권사와의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PEF 설립을 진행하는 등 한화투자증권은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역시 IB부문 구조화본부 산하에 신재생에너지를 전담으로 하는 PF팀을 두고 있다.
IB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지난 6월 IB 관련 부서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인수금융과 사모펀드(PEF) 경쟁력 강화를, 유안타증권은 중소벤처기업금융특화위원회(SVIC)에 집중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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