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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정기 직배송서비스 뜬다

지역특산물에 제철과일, 건강식재료, 유정란, 커피까지..

먹거리 정기 직배송서비스 뜬다
웰빙 바람을 타고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산지직배송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매일유업 상하농원의 방사 유정란.


#. 서울 방배동에 사는 직장인 최민지(29.여)씨는 농산물 직배송 서비스를 통해 매주 집으로 배달되는 신선한 먹거리를 받아보는 재미에 쏙 빠졌다. 전국에서 나는 지역 특산물과 방사한 닭의 유정란부터 계절과일, 커피 같은 간식거리까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집으로 정기적으로 배달받는다. 로컬푸드나 산지에서 배송되는 신선한 식재료에 관심이 많지만 산지나 백화점에 직접 가지 않고도 품질 좋은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어 직배송을 이용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시푸드' '로컬푸드' 등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의 원산지까지 꼼꼼하게 따져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농산물부터 커피, 과일까지 먹거리 정기 직배송서비스가 고속성장하고 있다.

격일 또는 일주일 등의 주기로 산지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푸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나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테마공원의 정기 배송 서비스 등 업태도 다양화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농부의 정성' 온라인 판매

매일유업의 상하농원은 온라인 마켓을 통해 청정지역인 고창의 로컬푸드와 상하농원 테마공원 내 공방에서 만든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공방의 제품 생산 과정을 관람할 수 있어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가 온라인 구매로 바로 이어진다. 상하농원 온라인 마켓은 신선 식품과 가공 식품 등으로 나뉜다.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닭이 낳은 순백색 '방사 유정란'과 '동물복지 유정란'을 판매한다. 출하일자가 아닌 산란일자를 표기한 신선한 달걀을 매주 받아볼 수 있다. 가공식품 코너에서는 축산물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농가에서 자란 고창산 순돈육으로 만든 건강한 수제 햄과 소시지를 구매할 수 있다. 합성 보존료나 색소, 아질산 나트륨 등이 첨가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갯벌에서 채렴한 천일염, 재래된장, 견과류, 쌀, 등 지역 농부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가져온 농산물을 까다로운 기준으로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나를 위한 작은 사치나 보상 심리로 인해 로컬푸드 등 건강한 먹거리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며 "바쁜 현대인이 신선도나 품질, 맛 등 최적의 먹거리 선택을 위해 신경 쓸 필요 없이 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 '믿고 받아보는 먹거리'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프리미엄과일.커피도 배달

프리미엄 과일 전문 배송 서비스인 '돌리버리(Doleivery)'는 글로벌 청과 브랜드 돌(Dole) 코리아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된 과일을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싱글족을 위한 '싱글박스'부터 2인 가족을 위한 '더블박스', 4인 이상 가족을 위한 '패밀리박스'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과일로 '나만의 Dole 박스'를 구성 하거나 원하는 과일을 소포장 박스 또는 낱개로도 구매할 수 있다.

커피 자연주의 '루소'는 전문가가 직접 고른 최상의 원두를 매달 사무실이나 가정으로 배송해주는 '월.배커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원두 신선도 유지를 위해 월 2회 1㎏씩 배달하며 소비자는 루소 블렌딩 제품 3종 중 원하는 원두와 추출법에 알맞은 분쇄를 선택할 수 있다.

정기 배송 주문시 '탕비실을 부탁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바리스타가 직접 회사나 사무실을 방문해 최상 맛을 낼 수 있는 원두 추출 및 보관법, 기기관리 등 맞춤 컨설팅을 해준다.

배달 전문 업체도 신선 식품 정기 배송에 나섰다.
배달의 민족은 바쁜 직장인을 위해 신선식품을 정기 배송하는 '배민프레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선함을 아침마다 문 앞에'라는 슬로건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배송해 구매자가 출근 전이나 아침 식사 전에 가장 신선한 상태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수십 종의 반찬과 서울 유명 베이커리의 빵, 각종 반조리 식품까지 3000여 가지의 음식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에 배달한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