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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재테크 Q&A] Q : 사회초년생 월 60만원 적립식 펀드투자 어떻게

A : 원금의 30%수준 안정적인 곳에

Q : 20대 후반 사회초년생입니다. 펀드 투자를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요, 월 총 60만원씩 3~5개 펀드에 분산해 적립식으로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어떤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A: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가장 먼저 나의 투자스타일을 점검해야 한다. 일정 수준의 위험이 따르더라도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투자형인지, 미미한 수익에만 만족하더라도 원금손실 가능성은 없는 저축형인지 본인의 투자 성향, 위험선호도를 잘 알아야 한다. 또한, 투자의 목적이나 투자기간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20대 후반 사회초년생의 경우, 결혼과 출산.육아 등에 소요될 목돈 마련이 가장 급선무인 경우가 많아 주로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상품의 선택 범위가 굉장히 넓다. 손실을 보게 되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직장생활을 통한 꾸준한 수입 여건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위험선호도만 고려하여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은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기 쉽지 않은 환경이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신흥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정치.경제적으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위험대비 기대수익 정도, 투자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상품의 위험은 자산가치의 변동성으로 본다. 펀드를 고를 때는 수익률과 수익률의 변동성 즉, 표준편차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대개 수익률이 높을수록 표준편차도 크다. 표준편차와 기대수익이 낮은 채권형펀드는 시장 하락 구간에서 나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방어해 줄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 시 위험선호 수준에 따라 일정 비중을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좋다.

내가 꼭 잃고싶지않은 최소한의 자금은 30% 내외 수준에서 안정적인 국내채권형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70% 수준의 자금은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에 다시 분산하여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중국이나 브라질과 같은 신흥시장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일부를,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일부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나머지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자산별 적정 비중은 향후 시장 전망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결정이 어려울 때는 조금 더 안정적인 가격 변동성을 보였던 국내 투자펀드나 선진국 투자펀드의 비중을 높게 하는 것이 좋겠다.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고, 1개의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선진국 여러 곳에, 신흥국 여러 곳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면 전문가의 직접적인 도움없이 간접투자만으로 많은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의 분산을 통해 장기투자를 결심한 투자자라면, 시장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일정 수준 방어하고 시장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나의 투자수익도 올리는 성공적인 투자를 이미 시작한 셈이다.

SK증권 상품기획팀 이수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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