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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중국의 미래를 산다(5,끝)] 中 콘텐츠 굴기… 문화.엔터 관련주 부각

모회사 탄탄한 지원받는 '완다시네마''알리픽처스' VR투자 '알파그룹' 눈길

[선강퉁, 중국의 미래를 산다(5,끝)] 中 콘텐츠 굴기… 문화.엔터 관련주 부각


중국 정부가 신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종 가운데 대장주나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선강퉁 시행 초기에는 중국의 미래인 IT.미디어.전기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투자를 압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하고 있다. 다만 심천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는 50배로 투자위험도를 고려해 지나친 낙관적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中 미래 대장주.성장주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영화산업의 빠른 성장에 따라 7년 연속 상영관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완다시네마는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의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중국이 미국을 넘어 글로벌 최대 박스오피스 시장이 될 것"이라며 "완다시네마는 향후 5년간 19.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완다시네마는 회원제도를 갖췄고,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의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부로 그룹사의 탄탄한 지원이 가능하다.

알파그룹의 알파애니메이션은 늘어나는 중국 문화 콘텐츠 소비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는 회사다. 김철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알파그룹은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그룹인데 과거에는 완구를 만들던 생산업체가 최근 애니메이션 개발 팀을 인수해 최대 애니메이션 개발업체가 됐다"면서 "최근에는 할리우드와 영화 계약을 하고 모바일, VR에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픽처스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로 발돋움한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에 힘입어 눈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자동차 관련주로는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해 이미 유명세를 치른 비야디(BYD) 외에도 강소기업인 화천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화천기술은 컨트롤러 제조업체로 주로 엘리베이터에 공급했으나 최근에는 테슬러와 마케팅을 펼치는 등 전기차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화천기술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로봇 컨트롤러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IT주로는 삼성전자를 꿈꾸는 종합가전업체 메이디가 있다. 메이디는 최근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고 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은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20년 동안 합작 파트너인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국내 동양매직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인수합병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낙시망(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1위), 중흥통신(스마트폰 제조업체),텐센트 등도 주목해볼 만한 IT주로 꼽힌다.

전자기기 업체에서는 CCTV를 공급하는 하이크비젼, 음향업체인 고어텍, 다쭈지광(애플워치 공급), 캉더신(3D필름) 등도 눈에 띈다.

■희소株 '백주' 각광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심천 증시에만 상장된 희소 종목인 백주에 뜨거운 관심을 비추고 있다. 심천에는 백주(고량주), 방산, 중의약 등 홍콩 증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업종이 포진해 있다.

우량예는 덩샤오핑이 즐겨 마신 백주로 유명하며 중국 8대 명주 반열에도 올랐다.

중국 고급 백주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오타이는 백주 수요 회복과 제품 인상 가격으로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수정방, 고정공주도 중국 대표 고량주로 손꼽힌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백주시장의 회복은 중국 소비 구조가 변하면서 고급주 선호도가 증가하고, 고급 백주가 가격 거품을 없앤 효과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제약 주인 원난바이야오, 화룬싼주, 방산주인 중항페이지, 컴퓨터주 통화순, 전자주 다쭈지광도 희소 종목으로 분류된다.


화룬싼주는 대형 국유 제약업체로 전신은 선전난팡즈야오창이다. 주력 사업은 의약품 개발 및 건강 서비스로 주로 주사약 제품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7월에는 한화 3200억원 규모의 심뇌혈관 기업 성훠야오예를 인수하기도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