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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윤 등 4명 이수그룹 KLPGA선수권대회 첫날 공동 선두..고진영, 1타차 공동 5위

박채윤 등 4명 이수그룹 KLPGA선수권대회 첫날 공동 선두..고진영, 1타차 공동 5위
박채윤
박채윤(22·호반건설)이 홀인원을 앞세워 생애 첫승 물꼬를 텄다.

박채윤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홀인원과 버디 5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쳐 작년 신인왕 박지영(20·CJ오쇼핑), 장수화(27·대방건설), 투어 2년차 이지현(20)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채윤은 7번홀까지 16개홀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17번째홀인 8번홀(파3·154야드)에서 행운을 잡았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똑바로 날아가 홀 3m 전방에 떨어져 구르더니 컵 속으로 그대로 사라진 것. 신바람이 난 박채윤은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샷을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보탰다.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이다. 그는 "지금까지 두 번 홀인원을 했는데 일이 잘 풀렸다. 이번에도 내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로 투어 2년차인 박채윤은 실력에 비해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 대표적 선수다. 번번이 마지막날 뒷심 부족으로 상위권에서 주저 앉곤 했다. 첫날 65타를 친 것은 올해만 세 번째다.

박채윤은 "14살 때 첫 홀인원을 하고나서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다. 2부투어 2년차 때 두 번째 홀인원을 한 뒤 그 이듬해에 KL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면서 "홀인원을 할 때마다 좋은 일이 있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홀인원인데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리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 결과 공동 선두 4명 외에도 1타차 공동 5위에 4명이 포진하고 있다. 2타차 공동 9위에도 4명, 3타차 공동 13위에는 무려 9명이다. 스무 명이 넘는 선수가 선두권에 포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상키 어려운 오리무중의 판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타차 공동5위 그룹에는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넵스)이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상금랭킹 1위 박성현(23·넵스)와 동반 플레이에서 2타 앞서 나갔다. 이 대회에서 컷 통과만 하면 꼴찌로 밀려도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수립하는 박성현은 17번(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13위(4언더파 68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경기 초반에는 몸이 무거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면서 "기록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