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밀정'이 추석연휴 극장가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실상 연휴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밀정'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57%를 차지, 2위 '벤허'(12.2%)를 크게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밀정'은 일제강점기 거사를 이루기 위한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7일 개봉한 '밀정' 누적관객은 16일 기준 487만명이었으며, 500만 고지도 눈앞에 뒀다. 2위 '벤허'는 로마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병헌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은 '매그니피센트7'은 점유율 10.4%를 보이며 그뒤를 이었다.
덴젤워싱턴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벤허'와 같은 날 개봉해 경쟁에 나섰으나 결국 3위로 밀려났다.
차승원 주연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점유율 7.9%로 4위를 차지했다. '고산자'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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