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재무구조 문제를 일단락하고 기업인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KT 소속 디지털 미디어렙 전문기업인 나스미디어가 KT와 함게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키로 했다.
나스미디어는 KT와 함께 엔서치마케팅 주식 100%를 인수키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나스미디어가 66.67%, KT가 33.33%이다. 총 인수금액은 600억원이며 KT가 200억원, 나스미디어가 400억원을 부담한다.
엔서치마케팅의 지분은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나스미디어와 KT로부터 각각 200억원씩 현금을 받고, 나머지 200억원은 나스미디어가 한앤컴퍼니를 대상으로 신주를 지급한다. 신주 지급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한다.
나스미디어는 공시를 통해 "온라인 광고매체 플래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검색광고 사업부였던 엔서치마케팅은 2014년 네이버에서 독립한 후 한앤컴퍼니가 인수했고 이후 미디어렙 기업인 메이블과 합병했다.
이번 거래는 황창규 KT회장 취임 이후 첫 기업 인수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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