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인천 협약 맺은후 1~9월 집값 10.9% 뛰어
분양예정 단지 주목받아
인천 검단지구 내 검단스마트시티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 일대 인근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검단스마트시티와 인접한 김포 풍무와 인천 검단 등에서 기존 아파트값 상승은 물론 분양권 거래도 활발한 추세다.
■두바이 국영기업 참여 소식에 집값 들썩
28일 업계에 따르면 검단스마트시티는 검단신도시 내에 470만㎡ 규모의 복합업무지구로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와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SCD)'가 지난 1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인천시와 두바이의 토지가격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데다가 두바이 측이 오는 10월 6일 서울에서 검단스마트시티에 대한 단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검단스마트시티에는 쇼핑센터, 호텔, 금융센터 등을 비롯해 전시장, 다용도 공연장,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는 복합업무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 지역 집값 상승... 분양권 거래도 활발
검단스마트시티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혜지역의 집값도 상승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검단스마트시티와 마주해 있는 김포 풍무지구는 두바이와 인천시가 합의각서를 맺은 지난 1월부터 올 9월까지)까지 3.3㎡당 700만원에서 776만원으로 10.9%나 집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동안 김포시가 3.3㎡당 858만원에서 871만원으로 1.54% 오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검단신도시에 속한 인천시 서구 원당동도 3.3㎡당 759만원에서 815만원으로 2.5% 올라 김포시 평균 집값 상승률보다 높았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검단스마트시티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지난 1월부터 9월 21일까지 총 1026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는 경기도에서 배곧신도시, 동탄신도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검단스마트시티 인근 분양단지도 주목
이에 따라 하반기 분양물량 중 검단스마트시티에 인접한 지역들의 분양예정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28일 검단스마트시티와 마주한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단지에서 차량 5분 거리에 검단스마트시티 부지가 위치해 개발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3.3㎡당 최저 900만원대로 2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9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70.84㎡, 총 946가구 규모다. 2018년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 개통에 따른 교통 호재도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한신공영이 검단신도시와 인접한 영종도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29층, 4개 동, 전용 59㎡, 총 562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1층에는 테라스, 최상층에는 테라스와 다락공간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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