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의 모태는 지난 1971년부터 시작된다. 에넥스의 전신인 '서일공업사'는 오리표 싱크라는 제품 브랜드로 우리나라 최초의 입식주방을 선보였다. 창업주인 박유재 회장은 당시 주부들이 비효율적인 재래식 부엌에서 하루 종일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불편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그 결과 국내 입식부엌을 도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는 창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입식부엌의 핵심요소인 싱크볼에 대한 기술은 국내에 전무했다. 서일공업사는 입식주방의 핵심요소인 싱크대 제작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도입하며 입식 주방 문화를 본격화했다. 이후 1976년에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오리표 씽크', 1985년에 '오리표'로 법인명을 두차례 변경했다.
이후 박 회장은 1992년 21세기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사명을 에넥스(ENEX)로 바꿨다. 영어에서 더욱 강화시킨다는 의미의 접두사 'EN-'에 '오랜 경험(Experience)', '전문가, 장인(Expert)', '최고, 최상(Excellent)'을 나타내는 'EX'를 합성한 단어다.
이는 '전통과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만을 지향한다'는 이념을 함축하고 있다. 또 위생적이고 편리한 입식 주방으로 당시 주부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처럼, '인간 중심의 아름답고 편리한 생활공간 창조로 인류 행복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에넥스의 대표 색상인 강렬한 에포크 레드 색상은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 2010년 박유재 회장의 장남인 박진규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2세 경영 시대를 맞이했다. 경영성과도 순조롭다. 에넥스는 지난해 매출액 308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넥스는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종합가구회사로써의 역량을 집중해가고 있다. 주방가구뿐만 아니라 붙박이장, 서랍장, 의자, 소파 등 인테리어 가구와 사무용 가구(오펠라)까지 제작하고 있는 것.
특히 2020년 매출목표 1조 달성을 위해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고,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 가구의 라인업 강화와 함께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관련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