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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시장에 출사표 던지는 구글 픽셀폰, 지각변동 가져올까

구글이 새로운 레퍼런스폰 브랜드인 '픽셀폰' 2종을 발표하며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직접 제작하고 생산만 대만업체인 HTC에 맡겼다.

구글은 본격적으로 프리미엄폰 제작에 뛰어들면서 미국에서 대대적인 TV광고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어 '픽셀폰'이 프리미엄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최근 갤럭시노트7이 본격 판매를 재대한데다 LG전자의 V20, 아이폰7 등 굵직한 프리미엄폰 신제품들이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새 프리미엄폰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 픽셀폰 2종 공개
구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픽셀폰' 2종을 공개한다. 구글은 매년 발표하던 자사의 레퍼런스폰인 브랜드인 '넥서스'를 버리고 올해 처음으로 '픽셀'로 변경하며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제작에도 참여했다. 대만업체인 HTC는 OEM형식으로 생산만 담당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가 최근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구글이 하드웨어 개발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이런 계획이 픽셀 시리즈에 반영된 셈이다.

이에따라 픽셀폰에는 HTC 로고가 빠지고 구글의 브랜드 로고만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구글은 예고용 사이트에서도 '메이드바이 구글 닷컴'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설계한 하드웨어 제품군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프리미엄폰 시장에 출사표 던지는 구글 픽셀폰, 지각변동 가져올까
구글의 신제품 공개행사 광고 이미지

픽셀폰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리미엄폰이라는 점이다. 구글이 발표하던 기존의 넥서스폰은 중가폰이었지만, 이번 픽셀폰은 기능을 높이고, 가격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픽셀폰은 12.7㎝(5인치), 13.97㎝(5.5인치)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구글의 최신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된 상태로 발매되며, 4GB의 램과 함께 AP는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역시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이며 손떨림을 방지하는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모듈이 들어있다. 사양이 높아짐에따라 가격도 삼성이나 애플의 플래그십 제품과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예정이다.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자될까?
구글의 레퍼런스폰이었던 넥서스는 사실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제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픽셀폰은 미국에서 TV광고까지 진행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스마트폰 판매 분석 업체인 앱텔리전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스마트폰 채택률 변화에서 구글의 넥서스 6P가 847%, LG G5는 205%, 삼성의 갤럭시S7은 200%, S7 엣지는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판매량 상승이 지속될지는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의 명성이 상처를 입은 것은 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다음 달 새로운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구글에는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