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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용 문신 염료서 유해물질 다량 검출

소비자원, 회수권고 조치

한 번 시술만으로도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고 수년간 화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반영구 화장시술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반영구 화장용 문신 염료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의 함유량을 시험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48.0%)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1개 제품에서는 6종의 중금속이 중복 검출되는 등 여러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동시에 검출된 제품도 6개에 달했다.

유해물질별로는 카드뮴과 비소가 각각 2개 제품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3배, 5배 검출됐다.

이 물질들은 국제암연구소(IARC) 기준 인체발암물질 1군 물질로 분류돼 있다.

6개 제품에서 최대 5.5배 검출된 납은 장기간 다량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별 최대 30배 이상 검출된 아연과 구리, 4개 제품에서 검출된 사용제한물질인 니켈은 장기간 반복 노출 시 피부염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에 따라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에 자진 회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최근 3년 6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반영구화장 관련 위해 사례가 7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술 후 통증.염증 등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사례가 55건(7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술 도중 마취제나 염료가 눈에 들어가는 등의 '시술 중 부주의' 16건(20.8%), 문신 형태에 불만을 느끼는 등의 '시술 불만족'이 6건(7.8%)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시술사례가 75건(97.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술 부위는 '아이라인'이 42건(53.2%)으로 가장 많고 '눈썹' 26건(32.9%), '입술' 4건(5.1%) 등의 순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