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추적장치 단 복돌이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방류한 점박이물범 '복돌이'가 현재 평안남도 남포시 인근 해역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복돌이는 2011년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 후 구조돼 지난 5월4일부터 태안 야생적응 훈련장에서 활어사냥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은 후 지난 8월25일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에서 방류됐다.
방류 당시 복돌이 등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 양상을 추척해 왔다.
복돌이는 방류 직후 백령도 인근 북한 수역인 황해도 옹진군 일대에 잠시 머물렀다가 강화도를 거쳐 영종도까지 이동했다.
이후 북상해 대청도와 백령도를 지나 지난 9월9일 평안남도 남포시에 안착했다.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남포시 연안에서 머물고 있다.
현재 복돌이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겨울을 나기 위한 먹이사냥에 열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복돌이는 10월 이후 점박이물범 무리와 함께 중국 보하이 랴오둥만으로 이동해 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
해양포유류는 방류 후 10주 이상 자력으로 생존할 경우 야생 적응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해수부는 2017년부터 백령도에서 보다 많은 점박이물범이 쉴 수 있도록 인공 데크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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