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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로 발목잡힌 IM부문, 4분기 다시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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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부문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 3·4분기 실적에 리콜 손실비용을 대부분 반영해서다. 그러나 이제 리콜사태 국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판매가 재개된 국내시장 등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순부터 재개될 글로벌 출시 성적이 4·4분기의 턴어라운드를 이끌 중요한 키워드인 셈이다. 자칫 4분기에도 판매량이 부진하다면 리콜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더욱 증가해 4·4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4분기에는 아이폰7과 LG V20, 구글의 픽셀폰까지 시장에 총출동하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으로 분위기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IM부문, 리콜 직격탄 영업이익 하락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2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4분기 갤럭시S7의 흥행에 힘입어 4조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는 하반기 주력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로 인한 전량리콜을 결정하면서, 리콜비용이 반영됐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리콜사태로 인한 판매부진과 리콜 비용을 3·4분기에 최대한 털어냈다. 4·4분기 이후 실적에서 리콜 사태를 더 이상 걸림돌로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이 1조원 안팎에 달하고, 갤럭시노트7 3·4분기 판매량도 기존 예상치인 600만대에서 300만대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직접적 비용 증가와 매출 손실에 따른 기회 비용을 포함해 약 1조60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국내 증권업계의 추정이다.

■판매재개 4분기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그러나 10월부터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콜이 순탄하게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판매가 재개된 국내 시장 등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4·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미국과 유럽 등 1차 출시국에서 글로벌 판매가 재개된 후 판매가 정상화된다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도 이달부터 대대적으로 갤럭시노트7의 마케팅을 재개하는 등 이미지회복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프리미엄폰 시장은 녹록치 않다.
올해 중가폰들의 약진으로 전체적인 점유율 자체가 줄어든데다, 애플의 아이폰7과 LG전자의 V20은 물론 구글까지 픽셀폰을 출시하면서 신제품 경쟁이 거세기 때문이다. 리콜논란을 빚은 갤럭시노트7이 오명을 씻고 경쟁작들을 넘고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인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4·4분기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리콜로 인한 직간접적인 손실피해액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결국 판매재개 후 실적이 최종 리콜 손실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키워드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