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미국)=조은효 기자】 세계은행(WB) 션 토마스 맥그라스 인사담당 부총재가 다음 달 서울을 찾아 한국인 채용에 나선다. WB 인사 담당 고위 인사가 채용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희남 WB 상임이사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WB 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WB의 한국 지분율에 비해 한국인 비중이 적어 아쉬움이 컸는데 김용 WB 총재 등을 설득해 이번에 한국인 채용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WB의 한국 지분은 1.63%인 데 비해 한국인 직원은 81명(2016년 5월 기준)으로 전 직원(1만4923명) 중 0.54%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6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김 총재를 만나 한국인 채용 확대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고, 향후 3년간 한.WB 협력기금에 9000만달러 출연을 비롯해 김 총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국제개발협회(IDA) 재원보충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맥그라스 인사담당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WB의 한국인 채용 미션단이 다음 달 14~18일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기재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8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14~15일.서강대)'에 참석해 한국인 지원자들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WB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녹색기후기금(GCF) 등 총 10개 국제 금융기구가 참여한다. 설명회에 참석하는 국제기구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정보 등을 직접 설명하고 채용자를 위한 컨설팅과 인터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