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상 첫 170만원을 넘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차익실현 매도세와 갤럭시노트7 관련 악재가 겹치면서 5거래일만에 약세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2%(2만6000원) 하락한 16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2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는 갤럭시노트 7의 배터리 전량 교체에도 불구하고 발화사건이 잇따르자 갤럭시노트 7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을 선언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지목되며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던 삼성물산, 삼성생명도 각각 2.11%, 3.62% 하락했다. 또 삼성SDI도 3.24% 떨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통신사 AT&T는 앞으로 삼성 갤럭시노트7의 교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AT&T의 갤럭시노트 7 교환 중단 발표는 일부 리콜 제품에서도 연기가 나거나 불이 났다는 보도가 빗발치면서 결정됐다.
CNN 머니 등에 따르면 AT&T 외에도 미국 4대 이통사(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등은 노트7을 이미 교환한 고객에 대해서도 해당 제품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판매가 4·4분기에 전면 중단되면 기회 손실 비용만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은 단기 이슈로 판단되나 품질 테스트 검사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면서 "리콜과 관련한 잡음은 하반기에 지속되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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