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측면이 이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7위)은 11일 오후 1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축구 대표팀(FIFA랭킹 37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하면서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하게 되면서 조 3위로 밀려났다.또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 5패, 역대 이란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9승7무13패로 밀리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풀백으로 왼쪽에 오재석, 오른쪽에 장현수를 각각 투입했다.그러나 오재석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시작 24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상대 수비진으로부터 침투 패스 한 방이 나온 가운데, 오재석이 측면을 과감하게 버리고 순간적으로 중원 압박에 가담했지만 독이 돼 돌아왔다. 그쪽 공간이 텅 비어 버린 것.공간으로 들어온 레자이아가 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뒤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즈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이후 한국은 계속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는데 전반 33분에도 오재석은 우리 진영 쪽으로 드리블을 하다가 빼앗기는 모습을 보였다.장현수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장현수는 본래 자기 포지션이 아닌 풀백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오재석을 원래 위치인 오른쪽으로 돌려보냈다. 또 왼쪽 풀백으로 홍철을 교체 투입한 가운데 장현수 역시 원래 위치인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 13분에는 중앙 지역에서 떨어지는 볼을 향해 장현수와 오재석이 서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이란에게 위험한 역습을 허용했다.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해 풀백 자원으로 고광민(FC서울), 정동호(울산현대)를 선발했지만 이들의 투입은 결국 없었다. 남은 조별 예선에서 풀백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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