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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운용사도 자투리펀드 정리 '협조'

신규펀드 발행규제에 백기

그동안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50% 이상이었던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펀드 발행규제에 버티지 못하고 자투리펀드 정리에 나섰다. 자투리펀드 비중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행정지도가 오는 2018년 2월까지 연장될 전망이어서 그동안 정리하지 않고 있던 일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펀드 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53개 자산운용사들의 소규모 펀드 비중은 16%(301개)로 지난 6월말(15.6%)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8~9월 중 설정된 펀드가 1년 동안 설정액 5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소규모 펀드로 편입돼 그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소규모 펀드가 아예 없다가 1개로 늘어난 운용사들이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어서 9월말 최종 비중은 6월말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 중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의 소규모 펀드 정리가 눈에 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올 초까지만 해도 50% 이상(10개 이상)이었으나 9월말 기준으로 21.43%(3개)로 뚝 떨어졌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