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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크론 경찰청 신형 방탄·방검복 공급 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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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소재 전문기업 웰크론이 경찰청과 39억 원 규모의 방탄·방검복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웰크론은경찰청이 새롭게 도입하는 대테러 작전용과 일반 경찰용 방탄·방검복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대테러 작전용 16억원, 일반 경찰용 23억원 규모이며 납품기한은 2016년 12월 20일이다.

경찰청이 도입하는 대테러 작전용 방탄·방검복은 기존에 사용중인 방탄복에 단날검, 양날검, 송곳 등의 방호가 가능한 NIJ 레벨 2수준의 방검 기능을 추가하고 전·후면 면적을 늘리고 목,어깨, 낭심 등의 방호 부위를 추가해 방호수준을 강화한다.

일반 경찰용 방호복의 경우 기존 방검 성능에 엽총, 권총탄까지 방호가 가능하도록 방탄성능(NIJ 레벨 IIIA)을 추가하고 기존 NIJ 레벨 1 수준의 방검 성능도 NIJ 레벨 2 단계로 올려 단날검의 방호까지 가능하게 한다. 또한 기존 방검복에 비해 전·후면 방호 면적을 늘리고 옆구리 등 방호부위를 추가 하게 된다.

경찰청은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경찰이 순직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잇단 총기사고로 일선 경찰의 현실적인 방호수준 향상을 검토해 왔다.

이에 경찰청은 방탄복과 방검복을 별도로 휴대하면서 상황에 따라 착용하는 것은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방탄과 방검을 겸용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한 방탄·방검복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경찰청은 이번에 신규 방탄·방검복을경찰차량에 상시 배치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상황발생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향후 전국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하는 전 경찰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추가 입찰을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이 새롭게 도입하는 방탄·방검복은 웰크론이 2014년 자체 개발해 특허기술을 보유한 WIF(Welcron Inorganic Fabric)원단을 사용한다. WIF원단은 방탄 원단인 아라미드 섬유에 특수 표면 가공기술을 적용해 방검 기능을 강화한 소재로, 관통위험을 초기에 저하시키는 성능이 뛰어나고 경량화가 가능하다.

현재 웰크론의 방탄·방검복은 공인시험기관(NIJ,미국법무부국가사법기구)의 성능 시험을 통과한 상태로 경찰청과 디자인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

이번 경찰청의 구매 입찰은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기술제안에 의한 우선협상계약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술제안에 의한 우선협상계약 방식은 다수의 제안자중 가장 유리하다고 인정된 업체와 협상을 통해 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웰크론은 기술력 80점, 가격 20점의 비중으로 평가되는 심사에서 차선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업체로 선정됐다.

그 동안 웰크론은 방탄복 입찰 시장에서 매번 기술력과 가격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기존 입찰 시스템 내에서 납품실적 부족으로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찰청 방탄·방검복 납품을 계기로 입찰에 필요한 실적을 확보한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방산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웰크론 기술연구소 이창환 전무는 “웰크론의 방탄·방검복은 방호 성능은 뛰어나고 동일한 성능의 다른 방호장비에 비해 경량화돼 활동성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찰청의 방탄·방검복 도입을 계기로 금번 오패산 터널에서 발생한 총격전과 같은 사고에서 경찰이 보다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