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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프랑스 명품 오디오업체 포칼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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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프랑스 명품 오디오업체 포칼 인수 추진

삼성전자가 프랑스 오디오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신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오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등장한 직후 나오는 첫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전장 부품사업을 바이오사업과 함께 그룹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4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프랑스 오디오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프랑스 명품 오디오 업체로 유명한 '포칼(FOCAL)'로 밝혀졌다. 포칼은 오디오 애호가로 알려진 이건희 회장이 포칼 스피커 중 최상위 라인(2억4000만원대)인 '그랜드 유토피아'를 자택에 비치, 이름이 알려진 업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초 덴마크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인 뱅앤올룹슨(B&O)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이 예상을 웃돌아 무산됐다"면서 "이후 곧바로 물색한 곳이 프랑스 업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규모는 2000억~3000억원대가 될 것"이라며 "협상은 현재 막바지 결정 단계에 와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임직원이 협상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M&A를 가급적이면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전장사업을 서둘러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며 "회사는 전장,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미래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M&A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가전(CE) 부문 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에 오디오비디오(AV) 사업팀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이번 M&A가 완료되면 중복사업 정리와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직개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M&A는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장 부품업체 M&A를 통해 전장사업을 확실한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의 자회사인 전장부품 업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 과정은 순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라 대규모 M&A는 차후 문제가 된 데다 인수 규모도 삼성전자의 예상과 1조원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