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비포 더 플러드'가 한국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을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된다.
한국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오는 31일 밤 10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직접 제작하고 출연해 전세계적 관심을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비포 더 플러드'를 방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비포 더 플러드'는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피셔 스티븐스 감독과 환경 운동가이자 UN 평화대사로 활동 중인 헐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뜻을 모아 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다.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뤄 2016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 당시 큰 호평을 받았다.
스티븐스 감독은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라며 "대중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또 이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 역시 매우 시급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디카프리오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5대륙과 북극을 직접 오가며 기후변화 문제로 인한 환경 피해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는 지역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준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티 공화국과 각종 생활용품의 재료로 쓰이는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의 80%를 불태우며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인도네시아의 모습 등을 통해 기후변화가 실제 우리에게 닥친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린다.
특히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세계 정상급 리더와 저명한 과학자, 환경 운동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범세계적 차원의 노력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디카프리오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약 3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후 변화의 여파를 목격하고, 지난 4월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파리 기후 변화 협정 서명식에서 인류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연설에 나선 바 있다.
디카프리오는 "해수면이 상승해 미국 마이애미의 거리가 물에 잠기고, 그린란드와 북극에 있는 고대의 빙하들이 과학의 예측보다 빠르게 사라지는 광경은 충격적이었다"며 "지금 바로 지구를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와 살아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포 더 플러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