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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인문학, 삶을 리드하다”

제4회 도서관 인문학 포럼 개최

“도서관 인문학, 삶을 리드하다”


체험형 독서를 내세워 전국 방방곡곡 인문독서프로그램을 보급해온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이 4주년을 맞아, 인문독서의 정착과 확산, 도시·농촌 맞춤형 프로그램 차별화, 생활 속 함께 읽는 인문독서과정 개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에서는 27일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에서 ‘제4회 도서관 인문학 포럼’을 개최했다.

‘도서관 인문학 포럼’은 도서관을 거점으로 인문학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도서관의 역할과 인문학 대중적 확산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기조강연은 윤희윤 대구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도서관다움의 반추’란 주제로 인문학 열풍의 배경과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인문학 향연의 베이스캠프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실화전략에 대하여 발표했다.

윤 교수는 대학의 인문학은 위기에 직면한데 반해 사회에서는 인문학의 높은 수요로 인해 무차별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이 유명강사에 의존하거나 행사위주의 상품화, 감성적 언어로 포장하여 스트레스 해소 및 일시적 공감에 방점을 주는 감상주의를 경계하지 않으면 도서관의 정체성 및 존재의 이유가 약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인문학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을 통해 대표적인 인문학 보급 기관인 도서관이 독서활동 및 평생학습과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문제의 인문학적 해결형 프로그램, 참여형 인문지식 습득 프로그램, 취약계층 특화프로그램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보강하여 내적충실화 및 외연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신득렬 전 계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의 ‘공동탐구방법을 통한 독서토론’, △신기수 숭례문학당 대표의 ‘독서(獨書)에서 공서(共書)로’, △정광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의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연구 성과 분석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을 위한 키워드와 그 고민’이라는 주제로 △김수경 창원문성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 △김태희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기획위원, △나병준 인천광역시 율목도서관장, △오지은 광진정보도서관장과 발표자들의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담당자는 이날 포럼을 통해 “향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 방향 설정의 토대를 구축하고 다양한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밑바탕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