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유창혁
유창혁 9단(50)과 이창호 9단(41)이 한국 바둑의 본산인 한국기원 임원으로 선임됐다.
한국기원은 유 9단을 사무총장에, 이 9단을 이사 겸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기원 사무총장직은 지난 4월 양재호 9단이 일신상 이유로 사퇴한 이후로 공석이었다.
신임 유 사무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바둑의 인기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중국에 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년 바둑 보급을 계속 확대하고 국가대표를 더욱 알차게 운영해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한국기원의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프로바둑의 양극화 현상으로 기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상금제가 강화되고 전 기사가 참가하는 전통적인 신문 기전이 퇴조하면서 상금과 대국이 상위랭커 쪽으로 점점 쏠리는 현상을 극복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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