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 출원 7년새 4배 ↑

2009년에는 68건이었으나 지난해 265건으로 껑충
옷 등 착용품은 8배 늘어
개인·중소기업이 시장 주도

【 대전=김원준 기자】최근 반려동물시장이 급신장하면서 반려동물 용품 관련 디자인 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 관련 디자인 출원은 지난 2009년 68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65건으로 4배 가량 증가했고 올 9월 말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188건) 대비 26%늘어난 237건이 출원됐다.

디자인의 종류도 인큐베이터에서 수의까지 반려동물 생애 전 주기의 물품이 다양하게 출원되고 있다.

이전에는 어항.수조 등 관상어를 기르고 가두는 용도의 물품이 주로 출원된데 비해 반려동물에게 더욱 좋은 것을 입히고 먹이고 싶어하는 쪽으로 소비자 취향이 바뀌면서 최근 7년(2009~2015년) 동안에는 반려동물이 직접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물품 디자인이 주로 출원되고 있다. 이 중 액세서리.옷 등 반려동물 착용품 출원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 8배 증가했으며 사료 등 먹이용품과 주거용품은 각각 5배 증가했다.

반려동물 용품관련 디자인 출원 주체별로는 전체 출원의 93%를 개인과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출원은 지난해에는 2009년 대비 19배 상승했으며 2004년 이후 한 건도 없었던 대기업의 출원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전문화.고급화하면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용품과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물품디자인도 출원되고 있다.

실제 반려동물 식기의 경우 이전에는 오목하게 형성된 단순한 그릇 형태가 주로 디자인됐지만 최근에는 집 밖에서도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과 소통하며 먹이를 주는 자동 급식기 등이 출원되고 있다. 또 자동 공놀이 기구와 식기가 결합된 반려동물 운동 겸용 식기, 식탐이 많은 반려동물이 사료를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슬로우 식기도 출원됐다.


이 밖에 반려동물의 체력단련을 위한 반려동물 활동분석기, 반려동물 배변 자동처리기 등 다양한 물품도 고안되고 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미래성장동력으로 국내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열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 분야 디자인 출원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9000억원 수준에서 3년 새 2배 가량 확대돼 지난해에는 1조8000억원에 이르렀으며 오는 2020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