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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눈으로 보다.. 뷰티업계 '패키지 디자인'차별화

손에 오염물질 닿지 않게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용기
전용 마사져 부착된 아이크림
어린이가 그린 그림 입힌 영유아 스킨케어 용기도

화장품,눈으로 보다.. 뷰티업계 '패키지 디자인'차별화
외부 오염 차단에 효과가 높은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한 '어바웃미 스킨 톤업 일루미네이팅 아이크림'

화장품,눈으로 보다.. 뷰티업계 '패키지 디자인'차별화
어린이 그림이 반영된 핀덴스킨 베베 오일

최근들어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용 마사져가 부착된 아이크림이 출시되고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알루미늄 용기로 된 화장품도 속속 선보인다. 더 나아가 유아 전용 화장품에는 실제 유아들이 그린 그림을 패키지에 반영한 제품도 등장한다. 패키지 디자인은 종전의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서 최근에는 사용법을 시각화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자인 차별화로 효과적인 사용법 강조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제품 용기 디자인의 차별화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사용법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용기에 전용 애플리케이터를 탑재한 경우다. 특히 아이케어 제품들은 민감한 눈가를 보다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기존의 튜브타입 보다 볼이나 전용 마사져가 장착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마사지 효과는 물론 쿨링감으로 부기를 제거하거나 눈의 피로 회복을 도와 주는 등 기능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메탈 볼, 스틱, 백금 합금 애플리케이터 등 형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삼양그룹의 '어바웃미 리바이탈 아이 젤'은 메탈 볼 타입의 아이 젤로 부드러운 롤러볼의 쿨링 마사지 효과로 눈가의 탄력을 지켜주고 진정시켜 편안함을 제공한다. 동시에 예민하고 칙칙해진 눈가에 풍부한 영양감을 제공해 생기를 불어넣는다. '어바웃미 스킨 톤업 일루미네이팅 아이크림'은 예민한 눈가 케어를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터가 장착돼 연약한 눈가 피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미백 아이크림으로, 메탈 어플리케이터를 통해 혈행촉진을 도와 다크서클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외부 오염 물질 차단을 위해 알루미늄 용기를 쓰는 경우도 많다. 특히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 많이 사용하게 되는 보습 크림 제품은 대부분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어 제품에 손이 닿아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외부의 산소와 만나 품질이 저하된다. 이 때문에 몇몇 화장품 브랜드는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데 뛰어난 알루미늄 용기을 쓴다.. 닥터자르트의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이나 숫자로 제품 이름을 붙인 '수랩'의 제품들 모두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비알티씨(BRTC)의 'V10 멀티 리프트 슬리핑 팩'은 기존 플라스틱 용기에서 튜브 타입의 알루미늄 용기로 업그레이드 출시됐다.

■패키지 외부에 어린이그림도

신선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 눈에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한솔교육이 선보인 프리미엄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핀덴 스킨베베'는 이례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꼬마 화가들의 그림을 패키지에 반영했다. 지난해 3~4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그림대회의 우수작 6개가 제품에 입혀졌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바라본 사람, 동물, 자연 등의 소재가 서툴지만 순수하게 그려졌다. 핀덴 스킨베베 정성훈 단장은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의 패키지에 주 구매층인 어른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말했다.
핀덴 스킨베베는 매년 그림대회를 통해 선정된 꼬마 작가들의 작품들을 신제품 또는 리미티드 에디션 등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듀이트리에서 출시한 한방마스크팩인 '본안 마스크'는 패키지에 한복입은 캐릭터 일러스트를 접목시켜 한방 마스크의 콘셉트에 재미요소를 더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각 마스크의 효능에 걸맞게 탕약을 만드는 궁중나인, 난을 치는 양가집 규수 등 캐릭터 묘사를 달리해 제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각 제품의 특징을 보다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한 것.

듀이트리 디자인팀 고성일 실장은 "한복 입은 캐릭터 일러스트를 접목시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물론 효능을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면서 "한방제품에 익숙한 중국인 고객들에게도 친근하면서 재미있는 패키지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