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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증권사와 전략적 제휴
대신증권이 태국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플랫폼을 수출한다.
대신증권은 태국 방콕은행 자회사인 부알루앙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HTS 및 MTS 등 IT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알루앙증권은 태국 증권업계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형 증권사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온라인 거래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대신증권 '사이보스'를 태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HTS와 MTS의 개발에는 1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나재철 대표는 "부알루앙증권의 경쟁력에 대신증권이 가진 금융IT 노하우를 접목해 태국의 온라인 증권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주식중개 등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피쳇 시티암누아이 부랑루앙증권 대표는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 분야의 선두주자인 대신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태국 투자자들에게 혁신적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쳇 대표는 이어 "태국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증권계좌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태국 증시는 하루 평균 거래규모가 14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또 지난 5년 간 전체 증권계좌 수가 60만개에서 120만개로 급증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0년 넘게 동남아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국내 증권업계 처음으로 대만 폴라리스증권에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을 수출했고, 2005년에는 태국 세트레이드사에 선물거래시스템을 구축해준 바 있다.
이어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에 HTS를 수출했다. 특히 만디리증권과의 계약은 단순 일회성 계약이 아닌 장기 파트너쉽 계약으로 진행됐다. 증권거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대신, 매출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수익으로 받는다. 일종의 '러닝개런티'계약인 셈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인 신뢰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해외 파트너사와 지속적 업무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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