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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심재선 물류산업재단 이사장 "中企에 물류경영 시스템 무료 전수"

[fn이사람] 심재선 물류산업재단 이사장 "中企에 물류경영 시스템 무료 전수"

"중소 물류업체 임직원에게 선진 물류경영 시스템을 무료로 전수해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겁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출연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이 국내 중소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상 교육 및 컨설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심재선 이사장(사진)은 "국내에서 중소 물류업체 임직원을 위한 무상 물류인재 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중소 물류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들 기업이 중견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돼 궁극적으로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본부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유료인 반면 물류산업진흥재단에선 무료로 이뤄진다"면서 "컨설팅 신청이 들어오면 노무사, 법무사 등을 파견해서 무료 컨설팅도 해준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3년 12월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국내 중소물류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단 설립 초기 20억원을 출연했으며 연간 16억~17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산업의 핏줄'인 국내 물류산업은 그 중요도에 비해 영세한 중소업체로 대부분 구성돼 자체적인 물류교육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체계적인 선진 물류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중소 물류업체들의 욕구는 뜨거웠다. 심 이사장은 "물류산업진흥재단을 통해 무료 강연을 듣는 물류업체 임직원들의 연령대는 천차만별이다. 신입사원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사에서 만난 사장들에게 물어보면 재단에서 교육해서 직원들 반응도 좋다.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면서 물류업체 사장들이 직원들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산업진흥재단에서 진행하는 무료교육은 서울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 아산, 광주 등 전국에서 진행된다. 올해 23회가 진행되며, 이 중 5~6회가 지방에서 실시된다. 올해 1600명이 교육을 받고 있고, 지난해 840명이 무상교육을 받았다. 무상컨설팅은 올해 26개사에 제공한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의 사업분야는 크게 중소 물류업체 컨설팅.직무교육, 상생협력 포럼 및 물류산업진흥 콘퍼런스 운영, 물류산업 정책 연구개발, 우수 중소 물류업체 포상 등으로 나뉜다.

심 이사장은 "중소 물류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물류현장 방문을 무료로 실시했고 중국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물류 현장, 일본 도요타 등 해외견학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현장은 항공비를 제외한 체류비용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2년 공성운수에 입사한 뒤 줄곧 화물 운송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심 이사장은 인천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를 이끌며 업계 발전은 물론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심 이사장은 '제27회 육운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현재 화물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심 이사장은 "현재 육상 물류에 머물고 있는 무상교육을 해상 및 항공 물류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글로비스처럼 대기업 물류기업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CJ, 한진 등에서 더 지원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