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복극 방식의 해수 전해 설비 등 4건을 '이달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제797~800호)했다고 17일 밝혔다.
건설 신기술 지정 제도는 건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간의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797호 신기술은 복극 방식의 해수 전해 설비이다. 이 기술은 해저의 펌프, 필터, 배관 등 시설물에 해양 생물의 성장을 억제하여 해수의 원활한 흐름을 돕는 살균액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이 기술에 적용된 복극 방식은 양극과 음극이 함께 들어 있는 전극판을 여러 개 겹쳐서 만든 반응기로 해수를 전해한다. 기존의 단극식 방식에 비해 설치 면적과 설비의 소비 전력량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향후 바닷물을 사용하는 해수 담수화, 원자력 발전, LNG 터미널, 해양 플랜트 등 해양 분야, 물을 냉각수나 소방수 등으로 사용하는 분야, 정수 및 하수 등의 처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798호 신기술은 건물을 세우기 전 기초를 보강하는 공법이다. 강판을 잘린 역원뿔 모양으로 만들어 무게를 지지하는 기초판의 기둥 둘레에 심어, 무게를 분산한다. 이는 기초판이 절단되어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의 전단 보강재와 비교하여 기초의 두께를 줄일 수 있고, 보강재 설치 과정이 단순하여 공사 현장에 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799호 신기술은 도로를 포장한 뒤, 부분적으로 보수할 때 쓰이는 새로운 공법이다. 제800호 신기술은 건축물의 큰 하중에도 견딜 수 있는 보를 만드는 공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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