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메릴린치는 24일 미국 달러가 25% 상승하면 시장 주당순이익(EPS)이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대형 기술주들이 달러 강세로 부진할 것이라는 것.
2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BOA메릴린치 보고서를 인용, 미국 증시는 달러 인덱스가 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자 해외 매출이 많은 대형 기술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기술주는 해외 매출이 80% 이상이며, S&P500 전체로 확대해도 33%에 달한다고 봤다. 이를 감안 BOA메릴린치는 “1년 기준으로 달러가치가 25% 상승하면 역사적으로 시장 주당순이익이 10% 가량 하향 조정” 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달러 강세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대문이다.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증가(-0.3%→4.8%). 핵심 내구재 주문도 전월보다 증가(0.1%→1.0%). 소비심리지수도 잠정치 보다 개선(91.6→93.8) 됐다.
이는 미 대선 이후 소비자들이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이로 인해 달러강세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미 연준은 11월 FOMC 의사록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에 금리인상 해야 할 듯” 이라며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화(12월 금리인상 확률 93.5%) 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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