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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평가사 채권 기준가격 평가 제대로 하나"… 금감원, 2년만에 채권평가사 점검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들의 채권투자에 반영하는 채권평가가격이 제대로 산정되고 있는지 채권평가사들에 대한 점검이 진행되면서 또다시 채권평가사들의 내부통제에 문제점이 발견될지 주목되고 있다. 채권평가사들이 제시하는 채권평가가격과 실거래수익률의 차이가 과다하거나 각 평가사마다 산정한 채권 가치의 차이가 클 경우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은행 등이 투자하거나 보유한 채권자산의 순자산가치(NAV)가 정확치 않을 수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부터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KIS채권평가, 에프앤자산평가 등 4곳의 채권평가사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평가사에 대한 점검은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점검은 채권평가사들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돼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게 목적이다.
그동안 채권평가사들은 자의적 또는 내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상태에서 채권가치를 평가하는 행태가 적발돼왔다. 채권평가사들이 채권평가가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면 금융회사와 연기금 등이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나 채권자산의 가치를 알 수 없어 이들의 투자자산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평가사들이 기준가격 산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주가처럼 시장에서 실시간 시가로 반영되는 게 아니다보니 채권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