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300억 들여 2만㎡ 규모로 준공.. 내일 개통
17개 광역버스노선, 31대 동시 정차해도 혼잡 없어
환승불편, 잠실역 일대 교통혼잡 해소 '두토끼' 잡아
오는 3일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서울 잠실네거리 지하의 잠실광역환승센터는 17개 노선의 버스 31대가 동시에 정차해 승객을 승하차시켜도 혼잡이 생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 지하에 대규모 광역환승센터가 오는 3일 개통돼 이 일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한층 개선된다.
잠실롯데월드타워 사업시행자인 롯데물산과 서울시는 1일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과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식을 가졌다.
■롯데, 1300억 들여 약 2만㎡ 규모로 건설
오는 3일부터 본격 운영되는 잠실광역환승센터는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따른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롯데가 1300억원을 들여 건설했다.버스터미널 개념을 도입한 첫 지하버스환승시설이다.
잠실역∽석촌호수 간 연장 371m에 축구장 2.7배 크기인 1만9797㎡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철 잠실역 2.8호선 환승구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으며 잠실네거리를 기.종점으로 하는 17개 노선의 버스 31대가 동시에 정차해 승하차해도 혼잡이 생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 환승센터가 개통되면 하루 평균 2만5000명에 달하는 이 일대 환승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한층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잠실네거리 일대는 경기도 가평, 남양주, 광주 등 인근 도시를 오가는 광역 버스 노선이 밀집된 대중교통 요충지로 그동안 출퇴근 시간이면 인파와 차량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어왔다.
■환승객 편의 제고,교통난 해소 두토끼
롯데물산 관계자는 "노선버스들이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가로변 정류소 정차를 위해 차로를 변경때 발생하는 '위빙 현상다른 주행차량과 엇갈림 발생)'으로 평소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면서 "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교통흐름이 크게 원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버스들의 장시간 정차로 인한 병목현상과 버스정류장에서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생기는 불편도 함께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기존 최대 650m에 달하던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까지의 환승거리가 150m로 단축돼 시민들의 환승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버스노선의 승객탑승이 지하환승센터에서 이뤄짐으로써 차량회차로 인한 혼잡은 물론 잠실네거리 지상부분의 교통량도 크게 줄어든다.
환승센터는 오는 3일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버스 노선이 우선 운영을 시작하고 내년 1월 초에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이 추가로 환승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다양한 시민편의시설도 갖춰
지하광장에서 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환승센터 내 모든 버스의 운행정보와 도착시간정보 등을 제공하는 종합안내스크린이 설치됐고 승강장별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 갖췄다.
롯데물산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잠실광역환승센터의 완공으로 잠실 사거리 주변 지상 교통체증 해소 및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랜 시간 준비한 교통 대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들이 불편없이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롯데는 올해 말까지 환승센터 외 추가로 5300억원을 들여 지하철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 환승 주차장 진출입 램프 위치조정, 잠실길 지하화, 신규 신호기(TSM) 33개소 및 가변전광판(VMS) 21개소 설치,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등의 추가 교통대책도 이행할 계획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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