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애플의 아이폰 전원 꺼짐현상과 관련해 애플코리아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국표원은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명령했던 곳으로, 제품이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판단되면 리콜 등의 명령을 내리는 곳이다.
아이폰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해외에서는 발화사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15일 "아이폰 제품에서 전원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보고를 여러 경로에서 받고 있다"며 "이 전원꺼짐 현상이 소비자 안전에 위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애플코리아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자료를 요청한 것은 정보 수집의 의미다. 발화 같이 소비자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 만약 발화 등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을 경우에는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단 자료제출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
국표원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한국소비자원 등 기관에 아이폰 꺼짐현상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인데 이에 따라 애플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아이폰6S 제품에서 이유없이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나 이동통신사를 통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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