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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큐캐피탈파트너스, 동부익스프레스 동원산업에 매각

동부익스프레스가 동원산업의 품으로 넘어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투자목적회사(SPC) 디벡스홀딩스가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동원산업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4250억원이며, 내년 2월 매각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KTB 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5월 동부그룹으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를 3100억원에 인수했으며, 2년 7개월 만에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으로 거둔 수익은 당시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출자한 유한책임사원(LP)에 대부분 배당할 예정이다.

KTB PE 관계자는 “그동안 LP의 수익률 극대화는 물론, 물류사업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매수자를 찾아주기 위해 고심했다"면서 "매수, 매도 양쪽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6월 KTB PE 사령탑으로 송상현 대표가 취임하고, ‘One Firm One Fund(단일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Buy-out투자)’ 전략을 표방한 후 첫 성과다. 송 대표는 과감한 조직 재편과 투자자산의 적극적 매각 추진 등 빠른 행보를 통해 KTB PE의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KTB PE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에 맞춰 내년 중에 투자 포트폴리오의 점진적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B PE는 전진중공업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KTB PE관계자는 "이익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배당을 받으면서 펀드 만기까지 적절한 매수자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