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캐쉬카우 역할을 해온 케미컬탱커 사업부의 영업활동이 약 6개월간 정비 기간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16일 흥아해운은 "겨울철 최고 성수기를 앞두고 고마진인 케미컬탱커 사업부문의 영업이 재개됐고 올해 상반기 신규로 투입된 케미컬탱커 신조 선박 4척까지 영업에 가세해 빠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은 사업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케미컬탱커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코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케미컬탱커선 신조 선박 6척과 중고선 1척, 총 7척을 추가 투입했다. 현재 1300t급에서 1만9900t급까지 총 18척의 사선을 보유하게 돼 업계 내에서도 최고사양의 선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자사 케미컬선에 예상치 못한 해상 선박화재 사고가 발생해 장기운송계약(COA) 중인 메이저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한 영업이 일시적으로 정지됐다.
해당 선박사고를 계기로 약 6개월간 모든 선박의 안전검사를 재실시하는 한편 메이저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한 재인증을 실시해 올해 10월부터는 관련 운항 제재가 완전히 해소되고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
흥아해운은 올해 3.4분기 기준 케미컬탱커 부문에서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의 장기운송계약(COA) 미실시분과 선박점검비용을 반영하고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7.7%, 영업이익 7.3%가 증가한 수치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가동 중단됐던 싱가포르 케미컬 공장 재가동 등 호재와 함께 국제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 케미컬탱커선의 퇴출이 빨라져 시장 경쟁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며 연료비 부담도 줄어든 상태로 올해 4.4분기부터는 다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척의 탱커선이 신규로 도입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거래처 확보에 나서는 등 2017년에는 케미컬 탱커부분에서만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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