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규모만 1조2000억대 올 재건축수주 대림 이어 2위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 6000억 부산 우동3구역 수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총 출동했던 부산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과 대우건설이 활짝 웃었다.
특히 GS건설은 사업비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 수주를 확정해 재건축 사업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대우건설도 사업비 6000억원대의 우동3구역을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최대 재정비사업장으로 손꼽히던 부산 삼익비치타운에 이어 서울 방배 경남아파트 사업까지 수주하며 올해 총 2조3973억원의 실적으로 3조2997억원을 기록한 대림산업에 이어 2위를 달성하게 됐다.
■GS건설, 광안리 해변 61층 '랜드마크' 짓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148-4번지 일대 아파트 3200가구를 신축하는 삼익비치아파트 재건축 사업(조감도)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 최대 재건축 단지이자 랜드마크 아파트인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은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각축을 벌여왔다. 삼익비치 재건축은 총 33개동 3060가구 아파트를 지하 2층~지상 최고 61층 3200가구 이상으로 탈바뀜 시키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사금액이 1조 2349억원에 달한다.
삼익비치타운은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고 학군, 생활 인프라도 우수해 랜드마크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지난해 총 8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있어서 독주를 했던 GS건설은 지난 11월까지 수주액이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삼익비치타운 수주에 전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역의 또다른 대형 사업장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은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299번지 일원을 재개발하는 우동3구역은 대지면적 16만727㎡의 지역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아파트 23개동 3030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정비사업 수주 1위 대림산업
지난 18일 발표된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 순위도 결정됐다.
이미 지난 10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대림산업이 19일 현재도 3조2997억원으로 업계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정비사업 수주액이 2조9486억원에 달했던 대림산업은 최근 서울 방배 6구역 재개발 사업지 시공사가 되면서 강남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방배 6구역은 업계 강자인 현대건설과의 경쟁에서도 수주를 따냈다는 점에서 '아크로'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GS건설은 막판 대형 사업 릴레이 수주로 총 2조3973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이에 현대건설 2조2624억원, 현대산업개발 1조9008억원, 대우건설 1조6733억원 순으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따냈다.
반면 한동안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삼성물산은 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이 없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향후 수익성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안정적인 일감은 확보하겠지만 금리인상이나 시장침체 등 변수는 항상 있다"면서 "각종 규제로 벌써 움츠러들고 있는 분양 시장이 2~3년 뒤 완전히 붕괴될 경우 많은 수주실적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