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향후 5년 이내에 백화점과 마트 등 그룹내 전 유통채널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개념의 쇼핑 도우미서비스를 도입한다. 신제품개발과 전략수립에도 AI를 활용한다.
롯데그룹은 21일 한국IBM과 클라우드 기반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는 왓슨의 고객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조언자·도우미)'와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개발한다.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는 '챗봇'(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앱으로 백화점 등 유통 관련 계열사에서 고객들의 쇼핑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해 주며 여기에 가장 가까운 매장과 교통편, 가장 유리한 구매채널, 온란인 픽업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챗봇을 통해 "12살 딸의 생일이 다음주인데, 딸이 요즘 독서와 패션에 관심이 많다.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을까?"라고 물으면 챗봇은 기존 고객정보 뿐 아니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뉴스를 바탕으로 트렌드(유행)를 분석, 가장 알맞은 선물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온라인은 물론이고 오프라인에서 매장 안내 등도 맡게된다.
또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은 제과 등 식품 계열사의 신제품 개발과 전략수립 등에 활용된다. 왓슨이 다양한 외부 시장 데이터와 내부 시스템 매출·제품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신사업 개발과 신상품 출시 등 의사결정을 앞두고 참고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의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각각 맡는다. 롯데는 왓슨을 포함한 그룹 통합 IT서비스를 구축해 5년 안에 모든 사업 분야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가치를 찾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IBM의 왓슨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인지 컴퓨팅 분야에 장기적이고 일관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는 IBM과 함께 고객에게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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