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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 신용위험 평가모형 바뀌나... 금감원 新국제회계기준 유의사항 강조

내년에는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지수연동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신용위험 등 금융부채에 대한 회계평가 모형이 결정되는 만큼 ELS의 신용위험에 대한 증권사들의 건전성 관리가 강조될 전망이다. ELS의 신용위험에 대한 회계평가 모형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신용위험 변동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ELS 관리방안도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 IFRS9(금융상품)과 IFRS15(수익)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올해 재무제표 주석과 사업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회계기준 변경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기준 변경에 대해 기업과 외부감사인이 철저한 준비에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도 지난 15일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시행준비의 중요성을 골자로하는 성명서를 채택,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증권사의 ELS에 대한 손익인식이 주목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의 신용위험이 어떻게 평가되느냐에 따라 금융부채에 따른 손익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회계기준원은 지난 22일 국제회계기준 정착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시 회계처리와 금융부채의 신용위험 변동 측정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내년 중에 재논의키로 했다. 금감원도 이같은 회계기준과 평가모형이 정해지는대로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익 등이 변동되는지 여부 및 건전성 관리를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미래 예상 신용손실이 현행 기준보다 조기에 인식된다. 또한 금융상품 분류기준이 기존 4개에서 3개로 변경됐다. 거래유형별로 인식되던 수익이 모든 유형에 적용되는 5단계 수익인식모형으로 바뀐다. 건설업종 등 수주업체들에 대한 수익모형은 별도로 검토될 예정이다. 이들은 수익을 적용하는 형태가 다른 제조업체들과 다르기 때문.

IFRS 16은 오는 2019년에 적용되는데 금융리스 뿐 아니라 운용리스도 재무제표에 반영토록 변경된다. 대한항공은 이미 금융리스가 대부분이어서 큰 영향이 없지만 운용리스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 변동 등이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기업의 경영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용에 필요한 시스템과 절차, 내부통제 절차를 마련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약정 또는 규제상 재무비율과 법인세, 배당, 성과급 지급 등에 미치는 영향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업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2016년 재무제표 주석과 사업보고서 등에 공시해야 한다.

외부감사인에 대해서는 중요한 회계적 판단과 추정의 개발과 기업의 내부통제 신뢰성, 공시의 적절성 등에 대한 외부감사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은 내년 중 변경된 국제회계기준 시행과 관련된 주석공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감리업무에 반영할 예정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