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우오현 회장. /연합뉴스
한진해운을 최근 인수한 SM(삼라마이더스)그룹 우오현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국내 기업중에선 이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대를 받은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우 회장의 취임식 참석은 트럼프 당선인 측이 제안이 먼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초청장은 내년 1월 초 올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우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내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초대를 받았다.
우 회장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에 부임한 2008년 이후 미국 측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우 회장은 월턴 워커(Walton H. Walker·1889∼1950년) 전 초대 유엔 지상총사령관의 용산동상 건립에도 참여했다. 워커 전 사령관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끝까지 지켜냈고 인천 상륙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올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소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우 회장은 현재 친동생인 우현의씨가 회장인 한미동맹친선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아칸소주 명예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SM그룹은 2004년까지만 해도 그룹 총 매출액이 754억원인 중소기업에 불과했지만, 지난 10여년 사이에 연이은 기업 인수합병(M&A) 성공으로 재계 50위권, 총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기에 기업 몸집이 급성장했다. 우 회장과 그의 딸인 우연아 부사장은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때 경제사절단에 수차례 포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우 회장은 양계업으로 시작해 큰 돈을 벌었으며,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했다. ‘삼라’는 우주에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을 뜻하는 삼라만상(森羅萬象)에서 따온 것으로, ‘우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우 회장은 2004년 건설사인 진덕산업을 인수하면서 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5년에는 건전지 제조회사 벡셀을, 2006년에는 건설자재회사인 경남모직을 인수했다. 2007년에는 남선알미늄을 인수하면서 그룹 이름을 현재의 ‘삼라마이다스’라고 지었다. 손을 대는 기업마다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후에도 2008년 티케이케미칼, 2010년에는 우방건설을 사들였으며, 올해도 한진해운과 삼선로직스를 인수했다. 그룹 계열사는 상장법인 3개를 포함 총 35개에 달한다. 우 회장은 현재 중견기업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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