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생활가전제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더 저렴하나 사후서비스(AS)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구매 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29일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 5종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4종의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임을 고려해 면세한도(150달러, 미국은 200달러, 이하 미화 기준)를 기준으로 분리해 조사한 결과, 관·부가세 부과대상인 2개 제품 모두 해외구매가(해외판매가에서 배송대행료를 포함한 가격)가 국내판매가보다 각각 21.4%, 35.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가격 비교 브랜드를 포함한 인기 브랜드 10개의 해외구매 제품 국내 AS 정책을 조사한 결과, 10개 중 6개가 국내 AS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대상 10개 브랜드는 네스프레소, 다이슨, WMF, 돌체구스토, 드롱기, 발뮤다, 스메그, 일렉트로룩스, 켄우드, 키친에이드다.
조사대상 10개 중 4개 브랜드(네스프레소, WMF, 돌체구스토, 일렉트로룩스) 제품은 해외구매로 구입한 경우에도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S 제공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정격전압, 주파수, 플러그 등 전기적 사양이 국내 기준(220V, 60Hz)과 다를 경우에는 수리가 어려울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측은 당부했다.
해외구매 제품의 국내 AS를 지원하지 않는 다이슨, 드롱기, 발뮤다, 스메그, 켄우드, 키친에이드 등 6개 브랜드는 국내에 유통되는 가전제품 및 수리용 부품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국내 전기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유통되므로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의 국내 AS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소비자원측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구매 제품의 국내 AS 정책이나 입장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도록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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